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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수익율의 급등으로 금값의 하락을 예측했으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로 금값 역시 오르면서 두 자산이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실물 금은 온스당 장중 1,780.61달러까지 하락했었으나 이내 1,785달러까지 재상승했고, 금 선물 GCv1 역시 1,781달러에서 1,784달러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연준의 테이퍼링 계획에 고무된 채권 수익율은 현재 1.69%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이자수익이 없는 금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과 연준의 지원아래 급등하고 있는 미 국채 10년물의 수익율은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확실히 금에 네거티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상승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뒤섞여 어떤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이다.

그리고, 중국경제의 뇌관으로 자리잡고 있는 헝다가 일부채권의 이자를 갚기 위해 선언한 지불유예도 10월 23일이면 종료된다. 그러나, 3조원대에 달하는 자회사 매각건도 무산되었고, 홍콩에 보유하고 있는 빌딩과 보유지분 정리건도 실패로 끝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어제 홍콩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된 헝다의 주식도 폭락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이는 결국 356조에 달하는 헝다의 부실채권이 중국의 금융계를 파산으로 이끌 도화선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고, 안전자산을 찾는 중국인들의 시선은 금에 몰릴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헝다사태는 물론 중국 내수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겠지만, 글로벌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아시아와 유럽의 증시 하락에서 충분히 증명이 된 상태다. 

거기에 더해 예상보다 높고 빠른 인플레이션의 상승과 더딘 경제회복 뉴스는 2021년의 남은 두달간 의외의 금가격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

아울러 미 연준내에서도 이러한 불안요소들을 감안하여 금리 인상에 대한 시기상조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시장의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3달러(0.16%) 하락한 1781.9달러에 마감했다.

은 12월 물은 0.275센트(1.12%) 하락한 24.17달러에 마감했으며, 백금 12월 물은 2.6달러(0.24%) 하락한 1050.1달러, 팔라듐 64.3달러(3.08%) 하락한 2018.1달러에 마감하였다.